정치
안철수, 5.18 40주년에 "野 근본적 인식 바꿔야…與 민주주의 성찰해라"
입력 2020-05-17 11:43  | 수정 2020-05-24 12:0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40년 전 광주의 진정한 정신과 뜻을 미래의 긍정적 의제로 승화시키고 이어가야 한다"며 "그 책무가 정치권에 있다"고 여야 정치권을 향해 쓴 소리를 뱉어냈다.
안 대표는 17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성명'을 통해 "5·18 민주화 정신을 통합과 혁신으로 이어가자"며 "여야 정치권 모두가 노력하여 대립과 증오의 정치를 멈추고,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 대표는 여당을 겨냥해 "정부 여당은 5·18 영령들께서 피로써 목숨 바쳐 만들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모습이 무엇이었는지 깊이 생각하라"며 "독선과 아집, 증오와 배제의 정치와 국정 운영이 과연 5·18영령들이 바라는 참다운 민주주의의 모습일지 성찰하라"고 지적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보수 야당은 아직도 당내에 잘못된 인식이나 시각이 일부 존재한다면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단순히 망월동을 찾고 5·18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5·18의 의미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안 대표는 "국가권력이 사적이익을 위해 사용될 때 어떤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며 "권력이 민주적으로 통제되지 못하거나 견제와 균형이 무너질 때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데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치권 모두가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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