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쉼터 논란` 정의연 "윤미향 父 관리인 채용 사과"
입력 2020-05-17 11:07  | 수정 2020-05-17 11:15
정의기억연대가 윤미향 전 대표 부친을 쉼터 관리인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사진 = 연합 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을 졸속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쉼터 관리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윤미향 전 정의연 대표 아버지에게 맡긴 사실을 사과했다.
정의연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힐링센터는 할머니들의 쉼과 치유라는 주 목적 이외에,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알리고 인권과 평화가치 확산을 위한 미래세대의 교육과 활동지원의 공간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시위 참가, 증언활동 등 할머니들의 활동이 지속돼 상시 거주가 어려워 모금회와 협의를 통해 사업 중단을 결정하고 2016년 이후부터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현재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주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던 중, 2020년 4월 23일에서야 매매를 위한 계약체결이 이뤄졌다"면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스럽지만, 매각과 관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성실하게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 부친을 힐링센터 관리인으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 "교회 사택 관리사 경험이 있던 윤 전 대표의 부친께 건물관리 요청을 했다"며 "윤 전 대표의 부친은 힐링센터 뒷마당 한켠에 마련된 작은 컨테이너 공간에 머물며 건물관리를 맡았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대표 부친에게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기본급과 수당을 합해 월 120만 원을 지급했다"며 "이후 사업운영이 매우 저조해지기 시작한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는 관리비 명목으로 월 50만 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은 "친인척을 관리인으로 지정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사과드린다"며 건물 관리에 친인척을 채용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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