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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역시 비, `깡` 밈 위에서 완벽하게 놀았다…조롱에서 찬사로
입력 2020-05-17 10: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역시 원조 '솔로킹'다운 '깡'이었다.
가수 비(본명 정지훈)이 '깡' 신드롬을 보란듯 이용(?)하며 시청자를 열광하게 했다. 한때 조롱의 대상이 됐던 3년 전 곡 '깡'이 뒤늦게 온라인상 밈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를 재치있게 활용하는 통 큰 면모를 드러내며 원조 솔로킹의 진가를 입증했다.
비는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재석이 혼성 그룹을 결성하기 위해 댄스 레전드 비를 만나는 이야기가 담긴 ‘여름 X 댄스 X 유재석 특집이 이어졌고, 비는 유재석에 조언을 하기 위해 등장했다 졸지에 '깡' 열풍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비는 ‘월드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2000년대 대표 남자 솔로 댄스 가수이자 댄스계 ‘레전설(레전드+전설). 최근에는 2017년 발매한 노래 '깡'이 재조명을 받으면서 ‘1일 1깡을 하는 ‘깡팸이 등장할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방송 전 공개된 예고편이 하루 만에 2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비는 본방송에서도 '쿨워터향' 입담으로 안방에 빅재미를 선물했다.
비는 ‘1일 1깡에 대해 너무 서운하다. 아침 먹고 깡, 점심 먹고 깡, 저녁 먹고 깡, 하루 3깡 정도는 해야 한다”고 능청 미를 뽐내며 폭소를 안겼다. 또한 요즘 예능보다 제 댓글 읽는 게 재미있다”며 아내 김태희 역시 ‘1일 1깡에 재미있다는 반응이라고 밝히며 웃었다.
그런 비에게 유재석은 오랜 팬이 ‘깡 관련 금지 조항을 정리한 ‘시무 20조와 댓글을 읽어줬다. 비는 ‘꾸러기 표정을 하지 말라 등에 조항에 타협을 봅시다”라고 재치 있게 답하더니 여러분들이 제 소스로 놀아주시는 게 좋다. 그러면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나쁜 남자를 보게 되는 것”이라며 대인배 마인드를 뽐내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연습실로 자리를 옮긴 비는 솔로 데뷔곡 ‘나쁜 남자를 시작으로 ‘깡까지 가는 ‘비의 연대기 무대를 펼치며 레전드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비는 20여 년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전 국민이 비의 댄스 음악과 퍼포먼스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증명했다.
유재석과 비는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를 비롯해 듀스의 ‘나를 돌아봐, 쿨의 ‘애상, 벅스의 ‘맨발의 청춘까지 90년대 댄스 음악으로 대동단결, 흥과 열정을 하얗게 불태웠다. 마성의 케미를 자랑한 두 사람이 함께하는 팀이 결성될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이날 방송 마지막은 비의 ‘깡 뮤직비디오로 장식돼 시청자 모두가 강제 ‘1깡을 실천했다는 평을 받았다.
비의 '깡'을 둘러싸고 찬사와 조롱 사이를 넘나드는 누리꾼의 유희에 대한 비의 대범한 대처에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역시 비다" "비만한 솔로가수 없지 않나" "비는 비다" "너무 좋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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