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민군 최후의 항쟁지 '옛 전남도청'…5·18 40주년 앞두고 개방
입력 2020-05-17 10:37  | 수정 2020-05-17 11:58
【 앵커멘트 】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시민군이 마지막 항쟁을 벌였던 옛 전남도청이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주말을 맞아 5·18 민주광장에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시민들의 민주화 열기를 짓밟기 위한 계엄군의 총부리가 겨눠졌습니다.

이에 맞선 시민군이 최후의 결사항전을 벌였던 옛 전남도청이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당시 상황을 말해주는 전시물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건물은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김경훈 / 광주 비아동
- "우리가 누리는 이 민주주의가 거저 얻어진 게 아니고 어른들의 숭고한 희생에 의해 얻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민주열사들의 얼굴을 본떠 만든 인형 탈을 쓰고 거리 행진이 시작됩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고 박기순 열사는 면사포를 썼고, 고 이한열 열사가 마지막까지 신었던 운동화도 보입니다.

▶ 인터뷰 : 오윤주 / 광주 신창동
- "인형을 만들면서 그분들의 행적과 5·18의 의미를 좀 더 생각해보자는 마음으로…."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40주년을 앞둔 주말을 맞아 5·18 민주광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기념식도 처음으로 이곳 옛 전남도청 앞에서 진행됩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집행위원장
- "국가 기념식을 이곳에서 한다는 것은 지난 40년을 한 매듭을 짓고 40주년 이후 5·18 정신가치를 어떻게 기려나갈 것인가를 모색해보는…."

코로나19로 대부분 행사가 취소됐지만, 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추모 분위기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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