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걸린 뒤 '소아 괴질' 잇따라…WHO "의료진 경계 필요"
입력 2020-05-17 10:31  | 수정 2020-05-17 11:52
【 앵커멘트 】
프랑스에서 코로나19에 걸린 9살 소년이 소아 괴질 증세를 보이다 숨졌습니다.
영국과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망사례가 보고된 상태이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가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던 9살 소년이 '소아 괴질' 증세를 보이다 숨졌습니다.

이 소년은 염증반응이 심장에 나타나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간 치료를 받다 사망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괴질은 4살 이하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 인터뷰 : 파브리스 미셸 / 프랑스 중환자실 의료진
- "숨진 아이는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검사 결과 코로나바이러스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3일 영국에서는 이 괴질을 앓던 14살 소년이 숨졌고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한 증상의 환자들이 보고됐으며 미국에서도 유사 증세로 아동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적인 확산세를 보이자 WHO까지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이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의료진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WHO는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따른 면역 반응의 결과인지는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국내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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