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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비책 준비한 MLB, 밀러는 "동료들과 거리두기, 벅차 보여"
입력 2020-05-17 08:54 
앤드류 밀러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준비한 코로나19 방지 대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불펜 앤드류 밀러(34)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제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광현의 동료인 밀러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소위원회 임원을 맡고 있다. 그는 17일(한국시간)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게 제시한 코로나19 대처 계획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준비된 이 계획안은 1주일에 총 1만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경기장 내 선수단의 거리두기, 원정 이동 문제 등 여러 사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밀러는 "한눈에 봤을 때 빈틈이 없어보인다"며 생각을 전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선수와 스태프들에게 많은 책임감을 부여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의 시즌이 될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홈팀 선수들의 경우 집에 있을 때 이동을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한 명이 여러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다"며 선수들과 주변 관계자에게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밀러는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
이번 가이드라인이 시행된다면 2020년 메이저리그 경기 모습은 평소와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날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발 투수를 비롯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은 더그아웃이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다닥다닥 붙여 사용하던 클럽하우스 라커도 6피트(약 1.83미터) 이상 띄워 배치되며, 클럽하우스 식당에서도 선수들 개인에 대한 식사가 따로 담겨 제공될 예정이다.
밀러는 "동료들과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은 약간 벅차보인다. 꾸준한 희생이 필요해 보인다"며 달라질 환경에 대해 말했다. 선수노조 임원으로서 사측과 이후 진행될 논의에 참여할 예정인 그는 "선수노조에서 간과된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올바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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