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안부 쉼터 '반값 매각'부터 '부친 관리'까지 논란
입력 2020-05-17 08:50  | 수정 2020-05-17 10:07
【 앵커멘트 】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금으로 매입한 쉼터가 돌연 반값에 매각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또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 아버지가 쉼터를 관리해왔다는 등의 의혹이 거듭 제기되자 정의기억연대는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입니다.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에서 기부금을 받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로 지난 2013년 마련한 곳입니다.

기부금 7억 5천만 원으로 매입된 쉼터는 최근 4억 2천만 원에 매각이 이뤄졌습니다.

큰 손실이 기록된데 대해 정의연은 구입과 매각은 시세대로 결정됐지만,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실이 발생한 점은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 아버지가 쉼터의 관리인 역할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친인척을 관리인으로 지정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밖에 그간의 운영에도 의문이 남습니다.

할머니들의 발길은 점차 줄고, 일반인들을 위해 사용된 정황이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마을 관계자
- "옛날에 초창기에는 집을 사서 몇 번 이용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없어요. 직원들이나 1년에 여름이면 한 서너 번 오는 것 같더라고…."

후원금 회계 문제에 이어 쉼터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의연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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