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립초교 입학해 좋아했는데, 이젠 `전학고민`을…왜?
입력 2020-05-17 08:32 

코로나19 사태로 두달 넘게 등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상대적으로 학비 부담이 큰 사립 초등학교에서 학교 전출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미뤄진 올해 3월부터 4월 사이 인천 내 사립초 5곳에서 전출한 학생은 총 62명이다.
지난해 3월부터 4월 사이 같은 학교 5곳에서 전출한 학생이 모두 7명인 것과 비교하면 8배 넘게 늘었다.
교육관계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교 등교가 연기돼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항에서 비싼 사립 학교 학비에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학비 수준은 사립초마다 다르지만 매달 1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립초 교육 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는 '지금 전학을 해도 (학비) 손해가 크다'라거나 '공립초 전학이 고민된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아이 교육환경을 위해 사립초등학교에 보냈는데 이렇게 등교 개학이 연기되니 일반 초등학교로 전학시키는게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학부모도 "사립 초등학교 어렵게 들어가서 정말 좋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두달간 이렇게 되고 보니 후회도 되고 공립초등학교로 전학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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