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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OPS 1위` 터커, 2년차 징크스란 없다
입력 2020-05-17 08:08 
KIA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연일 불방망이를 뿜어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KIA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0)에겐 2년차 징크스란 우스운 말이다. 연일 불방망이를 뿜어내며 승리를 이끌고 있다.
터커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4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13-4 승리를 이끌었다. 때린 안타도 2루타 3개, 홈런 1개로 모두 장타다.
1회 1사 1, 3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선 터커는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3회 2번째 타석에서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시즌 4번째 홈런을 때리는 데 성공했다.
4회 5-0으로 앞선 2사 만루인 클러치 상황에서 터커는 우측 펜스를 맞추는 3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6회 1사 1루에서는 좌측 2루타로 7번째 타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터커에게 이 경기가 2020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기가 아니라는 점이 더욱 대단하게 보인다. 10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으로 12-3 승리를 주도했다. 개인 KBO리그 1경기 최다 안타와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16일 현재 터커는 타율 0.475 40타수 19안타 4홈런 19타점으로 KIA의 타자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타점, OPS, 조정득점창조력(wRC+)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터커는 지난해보다 모든 부문에서 발전했다. 2019시즌 95경기 9홈런 50타점 장타율 0.479 출루율 0.381을 기록했다. 올해는 11경기 4홈런 19타점 장타율 0.925로 대폭 상승했다. ‘똑딱이 타자에서 중장거리 타자가 됐다.
눈 야구도 좋아졌다. 지난해 터커는 볼넷/삼진 비율이 0.86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00이다. 덕분에 출루율도 0.381에서 0.543으로 좋아졌다.
터커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28)와 상대한다. 과연 이 경기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으로 KIA의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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