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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①] ‘부부의 세계’ 현실 결말로 대단원…마지막까지 쫄깃했다
입력 2020-05-17 07:00  | 수정 2020-05-17 08:1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부부의 세계가 열린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해피 엔딩도, 세드 엔딩도 아닌 그냥 현실이었다.
16일 밤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JTBC스튜디오) 최종회가 방송된 가운데,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선택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마지막회 시청률은 28.371%(유료가구)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경신했다.
모든 것을 잃고 위태롭게 흔들리던 이태오는 벼랑 끝에 새 삶을 시작했고, 충격 속 가출했던 준영은 1년 만에 돌아왔다. 고예림과 손제혁은 다시 재결합는 듯 했으나 결국 용서가 안되는 것”이라며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여다경은 전공을 살려 대학에서 공부를 했다.
이날 폐인이 된 이태오는 극단의 위기 속에서 지선우에게 재결합을 요구했지만 거절 당했고, 달려오는 트럭에 걸어들어가 목숨을 잃을 뻔 했다. 길 건너에서 아들과 이 장면을 목격한 지선우는 한걸음에 달려가 트럭 앞에서 떨고 있는 이태오를 데리고 나와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내가 죽여버린 가해자. 적이자 동지였고 원수였던 내 남자 내 남편.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했을까. 선택할수 있는 게 있긴 했을까. 잘못을 되돌릴 기회가 한 번은 있었을까. 깨달은 뒤엔 모든 게 늦어버린 뒤였다”는 지선우의 내레이션은 모두를 울렸다.

다행히도 이태오는 살았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 아빠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준영은 핸드폰을 버리고 어디론가 도망치듯 떠났다. 지선우는 닌 가장 중요한 것을 잃었다”는 내레이션으로 준영이 가출했음을 전했다.
이후 1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태오는 영화사를 전전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들의 사진을 보면서 새 삶을 살고 있었다.
지선우는 가출청소년 상담센터들을 후원하며 아들 준영을 찾았다. 아들을 기다리는 혹독한 시간 속에서도 병원 일에 매진하며 내 몫의 시간을 견디며 내 자릴 지킬 뿐이다. 언젠가 돌아올 아들을 기다리면서 불확실한 희망을 품고 사는 것, 그 불안을 견디는 것”이라며 수많은 깨달음 속에 묵묵히 아들을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아프게 곱씹으면서, 또한 그 아픔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매일을 견디다 보면, 어쩌면 구원처럼 찾아와 줄지도 모르지. 내가 나를 용서해도 되는 순간이”라는 지선우의 내레이션이 끝나는 순간, 아들 준영이 거짓말처럼 돌아왔다. 지선우는 밝게 웃으며 아들을 맞았고, 이 장면은 드라마의 마지막 엔딩이었다.
현실 결말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보였지만, 그냥 살아 있어서 살아가는..지극히 현실 같아서 좋았다” 하루 종일 꼴보기 싫다가 자는 얼굴 보면 짠한 게 부부다. 이 이상한 관계, 최고의 드라마” 부부의 세계란 우주의 세계” 수준급 엔딩”이라며 호평을 보냈다.
다음 주엔 ‘부부의 세계 특별 방송이 편성된다. 스페셜 방송은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등 출연진 인터뷰와 촬영 현장 영상으로 꾸며진다.
JTBC 측은 22일과 23일 금토스페셜 ‘부부의 세계를 방송할 예정”이라며 후속으로 편성한 '닥터포스터'는 29일에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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