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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찬스 놓친 SK ‘10위’ 수모…염경엽호 ‘7연패’ 불명예 신기록
입력 2020-05-15 22:43  | 수정 2020-05-19 10:20
SK 서진용은 15일 KBO리그 문학 NC전에서 10회초 제구 난조로 대량 실점을 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2의 9회말 2사 만루. 6연패를 탈출할 절호의 기회를 얻었으나 SK 포수 이현석의 타구는 NC 3루수 박석민의 글러브 안으로 쏙 들어갔다. 기회 뒤 위기였다. SK는 와르르 무너졌다. 그렇게 연패는 7경기로 늘었다. 그리고 ‘10위가 됐다.
14일 잠실 LG전에서 SK 출신 대타 정근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6연패 늪에 빠졌던 SK다. 염경엽 감독이 2019년 부임한 후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었다. 올해 SK의 승리는 딱 한 번(6일 문학 한화전)이었다.
연패 사슬을 끊는 게 너무 힘들었다. 15일 문학 NC전에서 희망이 보이는가 싶었다. 0-2의 6회말, 하루 전날 1군에 호출된 오준혁이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오준혁의 홈런은 통산 5호로 2016년 5월 21일 광주 SK-KIA전 이후 1455일 만이었다.
9회말에는 행운이 따랐다. 임창민이 제구 난조로 볼넷 4개를 얻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안타 하나만 치면 경기 종료였다. 그러나 이날 SK의 안타는 고작 2개였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지 않았다.
연장전이 있었다. 그러나 SK는 버티지 못했다. 시즌 연장전 승률 1위의 NC는 괴력을 발휘했다. 10회초 서진용이 4사구 3개로 2사 만루를 자초했다. NC는 SK와 달랐다. 대타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깨더니 김태군의 1타점 2루타와 박민우의 1타점 내야안타가 터졌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6-2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게임 오버.
7연패로 1승 8패를 기록한 SK는 공동 9위에서 10위로 미끄러졌다. ‘오랜 동지였던 kt(2승 7패)는 삼성을 14-6으로 대파하며 4연패를 벗어났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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