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스크 똑바로 착용하라"…아이 앞에서 엄마 강압 체포 논란
입력 2020-05-15 19:32  | 수정 2020-05-15 20:12
【 앵커멘트 】
미국 뉴욕시 지하철역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똑바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칠게 체포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체포에 앞서 여성이 경찰에 저항하면서 언쟁을 벌이긴 했지만, 바로 옆엔 여성의 어린 딸이 보고 있었거든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애틀랜틱 애비뉴-바클레이 센터' 지하철역입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한 20대 여성이 경찰들과 설전을 벌이다 함께 있던 아이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옵니다.

불만을 나타내는 여성에게 경찰이 다가가 어깨를 만지자 여성은 경찰의 팔을 내치고, 순식간에 경찰들에 제압당합니다.

경찰 한 명이 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이, 다른 경찰관들은 여성을 바닥에 눕히고 팔을 뒤로 꺾습니다.


▶ 인터뷰 : 뉴욕 시민
- "아이를 데리고 있잖아요. 너무 심하네요."

체포돼 밖으로 끌려나간 여성은 결국 치안문란행위와 체포 거부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마스크로 입과 코를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이 여성의 지하철 탑승을 제지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뉴욕 경찰 측은 여성이 계속 욕설을 내뱉으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고 설명했지만, 폭력성에 대한 비난이 강하게 일었습니다.

▶ 인터뷰 :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행위였습니다. 뉴욕에서 봤으면 하는 행동이 아니죠."

이에 앞서뉴욕시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에 단속이 집중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선 선남선녀처럼 만든 마네킹을 손님 대신 테이블 의자에 앉혀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실천하도록 하는 묘안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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