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만나 쓴소리 한 진중권 "뇌가 없는 당"
입력 2020-05-15 19:20  | 수정 2020-05-15 20:43
【 앵커멘트 】
SNS를 통해 꾸준히 보수세력에 쓴소리를 전한 진중권 전 교수를 통합당 낙선자들이 국회로 직접 초청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뇌가 없는 당"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진중권 / 전 동양대 교수
- "까놓고 얘기할게요. 통합당에는 그냥 뇌가 없어요. 브레인이 없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과 수도권 낙선자들 면전에 한 지적입니다.

오신환 의원 초청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진 전 교수는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연령 분기점이 50대 후반까지 올라간 만큼 여당 지지층이 주류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른바 '조국 사태'로 기득권에 반감을 품은 20대와 소통하지 못하고 노쇠한 지지층에 집착한 점을 총선 패인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진중권 / 전 동양대 교수
- "어쩌면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충격을 받았음에도 이쪽을 보니까 그래도 너희한테는 권력을 주기가 뭐하다라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태극기 세력은 설득하거나 결별해야 하고, 젊은 보수 세력이 자랑스럽게 지지할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진 전 교수는 조언했습니다.


토론회에는 수도권 낙선자를 비롯해 권영세, 유의동, 하태경 등 당선인들도 참석했습니다.

진 전 교수의 비판 수위가 높아져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참석자들은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미래통합당 의원
- "(토론회) 제목 정할 때 뇌 없는 정당 어디로 가야하나라고 하려고도 했었어요. 외부자 시각에서 비판하고 목소리 내는 것에 대해 우리가 배척할 건 아니다…."

토론회 뒤 참석자들은 3040세대 젊은 정치인을 중심으로 보수정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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