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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팬그래프 “위대한 선수 박용택, 한국의 데릭 지터”
입력 2020-05-15 16:09  | 수정 2020-05-15 16:27
박용택이 미국 현지로부터 데릭 지터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역대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 박용택(41·LG트윈스)이 미국 현지로부터 레전드로 칭송받았다.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던 유격수 데릭 지터(46)와 비교되기도 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15일(한국시간) LG트윈스 라인업에 숨겨져 있는 위대한 선수”라는 제목으로 박용택을 집중조명했다.
‘팬그래프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SK 간 경기를 먼저 짚었다. 박용택이 2회 리카르도 핀토에게 뽑아낸 2루타를 소개하며 이것이 그의 2445번째 안타다. 지난 19시즌 동안 출전, 타석, 안타, 2루타, 득점, 삼진을 그보다 많이 기록한 타자는 없다. 19시즌을 LG에서만 뛰었고,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박용택의 꾸준함을 높이 샀다. KBO리그는 타격의 리그로 알려져 있다”라며 박용택의 숫자는 (다른 타자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지 않았다. 대신 그는 인상적인 내구성과 일관성으로 역사적인 기록을 축적했다. 지난 18시즌 중 16시즌을 80% 이상 소화했고, 전경기 출장도 4시즌을 했다. 경기를 출전하는 것은 중요한 기술로, 단일 시즌 타이틀이 별로 없음에도 인상적인 통산 기록을 만들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팬그래프는 그러나 박용택이 그렇다고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2005년 도루 1위, 2009년 타율 1위를 예로 들었다. 이 사이트는 2005년 43개로 도루 1위에 올랐고, 2009년은 타율 0.372, 출루율 0.417, 장타율 0.58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박용택과 비슷한 타격 기록을 보유한 MLB 선수들. 사진=팬그래프
이를 토대로 ‘팬그래프는 박용택과 비슷한 커리어를 보낸 MLB 선수로 지터를 꼽았다. 기준은 5000타석, 타율 0.300~320, 장타율 0.430~470 사이의 선수다. 볼넷/삼진 비율과 도루 능력까지 종합한 결과 지터가 가장 비슷한 선수로 선정됐다. 폴 몰리터, 로베르토 알로마도 박용택과 비슷한 유형이었다.
지터는 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조 중 한 팀에서 활약해 5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박용택은 신인 시절 이후 한국시리즈에 간 적이 없다. 이런 점에서 완벽한 비교는 아닐 수 있다”라고 말한 ‘팬그래프는 통계적으로 가장 일치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박용택은 이번 시즌 8경기 29타수 7안타(타율 0.241)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성적은 2147경기 7951타수 2446안타(타율 0.308) 211홈런 1164타점 312도루 OPS 0.823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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