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이트데이 '캔디' 위생 엉망
입력 2009-03-10 14:03  | 수정 2009-03-10 16:03
【 앵커멘트 】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사탕이나 캔디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일부 제조업체들의 작업장은 청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성분 표시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이트데이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캔디 제품들입니다.

알록달록한 색상만 봐도 각종 색소가 첨가됐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제대로 된 성분 표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색소 첨가물은 물론 어떤 원료가 사용됐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제품을 생산하면서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작업 용기에는 먼지나 찌든 때가 껴 있고, 작업장 주변에는 거미줄은 물론 곰팡이까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 "비 위생적인 시설에서 제품을 만들 때는 제조 환경에서 곰팡이 세균 이물 혼입 등 위해 발생 우려가 있고, 표시 사항을 표시하지 않을 때는 사용할 수 있는 원료를 사용했는지 제대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제품은 그럴듯한 포장을 통해 각종 유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고, 일부는 학교 앞 슈퍼나 문구점 등에서 아이들에게도 판매됩니다.

또 일부 업체들은 유통 기한 등을 표시하지 않는가 하면,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자가품질검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이들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하고, 업소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