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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깜짝 실적에 증권가 목표가↑…"코로나19 최대 수혜주"
입력 2020-05-15 14:58 

진단키트 전문업체 씨젠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분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전일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1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전일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하고 있으나 불과 3개월 전 3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12만원선에 근접한 상황이다.
씨젠은 1분기 영업이익이 3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4.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818억원으로 197.6% 늘었고, 순이익은 337억원으로 579.0%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 실적이 더 좋게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4만원→15만원), KTB투자증권(3만9000원→13만원), 하나금융투자(4만2000원→12만6000원), 미래에셋대우(9만2100원→13만5000원) 등에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씨젠에 대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롯한 다른 진단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격히 늘면서 2분기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씨젠은 1분기 시약매출이 584억원 증가했는데 이중 절반 가량이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었다"며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지난해 호흡기 전체 매출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전 세계로 확산된 시점이 3월 중순부터 인점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수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씨젠을 진단기업 중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올 가을에도 코로나19 유행이 예상돼 대규모 실적 시현이 2년여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관세청에서 발표한 4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수리일 기준 2억6704만달러로 이 중 씨젠의 소재지인 서울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5336만달러(약 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7% 증가했다"며 "급등한 3월과 비교했을 때에도 약 148%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의 시작인 4월 급등한 진단키트 수출금액으로 인해 5월과 6월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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