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점 10점대 1인가구도 당첨"…DMC리버포레자이·리버파크자이
입력 2020-05-15 14:41 
DMC리버시티자이 투시도 [사진 = 연합뉴스]

"30대 미혼인데 덕은자이 청약 당첨됐습니다. 경쟁률이 낮으니까 저같은 저가점자에게도 기회가 오네요."
15일 경기도 고양 덕은지구 '덕은자이' 아파트 청약 당첨자가 발표되자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고분양가 덕분에 경쟁률이 낮아져 당첨을 했다"며 10점~20점대 가점자들의 '당첨 후기'가 잇달았다.
이날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고양 덕은 DMC리버포레자이(A7블록)가 일부 평형에서 커트라인이 10점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4㎡E와 84㎡D는 커트라인이 16점, 17점이었고 84㎡B와 84㎡C는 23점, 84㎡A는 29점이 최저 당첨 가점이었다. 주택형별로 최고 당첨 가점은 38∼50점, 평균 당첨 가점은 26.84∼35.51점이었다.
청약 가점 만점은 84점이다.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고조돼 웬만한 인기 아파트 청약 가점은 50점대 이상이다. 서울아파트 당첨 평균 가점은 60점(58.4점·리얼투데이 조사)에 육박한다. 예를 들어 무주택기간 15년 이상으로 32점 만점, 청약통장 가입 15년 이상으로 17점 만점을 받고 배우자와 자녀 2명 등 부양가족 3인(35점 만점에 20점)있을때 받는 점수가 69점이다.
그런데 이번에 덕은 포레자이 최저 점수 17점은 미혼일 경우 부양가족이 없어 기본 점수 5점에 12점만 채우면 가능한 점수다. 청약통장만 20대때 가입했다면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서울 인기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상황에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대형 브랜드 아파트에 10점대 당첨자가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고양 덕은 DMC리버파크자이(A4블록)는 최저점이 20점대였다. 84㎡C의 최저 당첨 가점이 24점이었고 84㎡B와 99㎡C는 33점, 84㎡A는 41점이 최저 당첨 가점이었다. 주택형별로는 최고 당첨 가점 61∼69점, 평균 당첨 가점은 36.98∼49.85점이었다. 리버파크자이와 같은날 당첨자를 발표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전용 84㎡ 최저커트라인이 50~59점이었다. 서울과 인접한 미니신도시급 청약 가점이 의정부보다 낮았다.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임에도 시세에 육박하는 분양가가 경쟁률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두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각각 2583만원(DMC리버파크자이), 2630만원(DMC리버포레자이)이다.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 DMC리버포레자이가 8억2350만∼8억9910만원, 전용 84㎡와 99㎡로 이뤄진 DMC리버파크자이는 8억1080만∼9억775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7월과 11월 덕은지구에서 3.3㎡당 평균 1800만원대에 공급된 덕은대방노블랜드(A5블록)와 덕은중흥S클래스(A2블록)보다 높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로 가점 높은 실수요자들이 통장을 아꼈다. 덕분에 가점제에서는 당첨권에 들수도 없는 10점~20점대 저가점자들이 기회를 얻었다"며 "당첨자들은 덕은지구의 미래가치를 높게 보고 실거주 한 채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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