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와중에 또 격리지 상습 이탈…경찰, 40대女 구속
입력 2020-05-15 11:33  | 수정 2020-05-22 11:37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전국을 강타한 와중에 또 다시 격리지를 상습 이탈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가격리중 상습이탈로 구속된 사람은 이번이 3번째라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수사과는 일본에서 입국해 자가격리중인 한국인 A씨(41·여)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일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해외 입국자 전원 자가격리 지침에 따라 16일까지 자가격리를 통보 받은 A씨는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부모님 집으로 이동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흘뒤인 5일 인천시 부평에 있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부모님 집을 나와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 하던중 경기도 성남버스터미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A씨는 지난 8일 자가격리 장소를 부평구 지인 집으로 변경한 뒤, 8일과 10일 두차례 더 무단 이탈 했다.
8일엔 지하철 등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 가는가 하면, 10일엔 서울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격리지를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이탈 후 지자체 등으로부터 이탈하면 안된다는 고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 이탈이 발생해 구속했다"면서 "앞으로도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자가격리 이탈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등 엄정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찰은 지난 3월 23일부터 격리장소를 무단 이탈한 23명을 수사해 A씨를 포함한 1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13명은 편의점 방문 등 일시적 일탈이어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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