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발 코로나 재확산에 적십자 보유혈액 바닥…올들어 최저치
입력 2020-05-15 11:32  | 수정 2020-05-22 11:37

서울 이태원과 홍대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혈액 수급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15일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0시 기준 혈액보유량이 2.6일분으로 '주의' 단계라고 밝혔다.
적십자는 일평균 적정혈액보유량을 5일분으로 보고 5일분 미만, 3일분 미만, 2일분 미만, 1일분 미만일 때를 각각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눠 대응하고 있다. 혈액량은 지난 4월 1일 적정보유량인 5.1일분에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 9일 주의 단계인 3일치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날 적십자의 혈액보유량은 1만3696명치로 적정보유량 2만6000명치의 절반에 불과하다. 올해 혈액보유량 중 가장 적은 양이다.

적십자는 "최근 수도권의 지역감염 확산과 우리나라 헌혈인구의 약 43%를 차지하는 고등학교, 대학교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혈액수급은 더욱 어려워져 5월말 2.3일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헌혈량은 크게 줄었지만 4월 중순 이후 혈액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재난, 대형사고 발생시에는 심각한 혈액수급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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