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첫 女국회부의장 도전 김상희 "정치부터 `유리천장` 깨뜨리자"
입력 2020-05-15 10:20  | 수정 2020-05-22 10:37

21대 국회에서 헌정사 최초로 여성 국회 부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4선의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국회의 개혁과 협치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출마 21대 국회부의장 출마 선언을 통해 "지금까지의 의장단이 보여준 제한적인 리더십으로는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국회를 이끌 수 없다"며 "대화와 협치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명령인 국회 개혁과 관련한 논의의 장에 앞장 설 수 있게 정치력을 발휘하겠다"이라며 "의장단에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이전 의장단에선 볼 수 없었던 여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장을 지낸 김 의원은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을 조정하고 체제를 정비한 경험"을 내세웠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을 맡아 여러 부처를 조율한 경험을 살려 국회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또 김 의원은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제헌국회 이래 대한민국 헌정사 73년 동안 여성대표자는 국회의장단에 없었다"며 "유독 정치에서 여성 대표성이 확보되지 못한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성 부의장의 등장은 21대 국회 신임의장단 구성에 있어 국민들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고 또 하나의 여성 롤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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