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명숙 관련 진술, 검찰 지시대로 외워서…" 한만호 비망록 '파문'
입력 2020-05-15 09:57  | 수정 2020-05-22 10:05
한만호씨의 비망록을 통해 '한명숙 뇌물 사건'은 거짓말이었다는 내용이 공개되며 한명숙 전 총리가 덩달아 14일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면서 파문이 예상됩니다.

한만호 씨는 한 전 총리에게 3차례에 결쳐 불법정치자금 9억여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뉴스타파와 MBC는 14일 한만호씨의 비망록 일부를 보도했습니다.

비망록에 따르면, 한만호씨는 자신이 추가 기소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출소 후 사업 재기를 도와주겠다는 검찰의 약속 때문에 거짓 진술을 했다며 자신을 '검찰의 강아지'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지시대로 '3번에 걸쳐 3억원씩 총 9억원을 한 전 총리에 현금, 수표, 달러를 섞어 전달했다'는 내용의 조서를 외워 시험까지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15년 8월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한만호씨는 2010년 12월,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해 9억여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기존 검찰 진술을 뒤집고 허위 사실을 증언한 혐의(위증)로 기소됐으며, 만기 출소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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