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발 집단감염 비상` 클럽 `안 간` 사람 마저…
입력 2020-05-15 08:50  | 수정 2020-05-22 09:07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클럽에 가지 않았던 사람들로 확산하고 있다. 2차, 3차 전파가 본격화하면서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 중에서는 클럽 방문자보다 접촉자의 감염 사례가 더 많아지는 추세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 발생 양상이 클럽 방문자에서 접촉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태 초기에는 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지만, 0시 집계 기준으로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일주일이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은 접촉자의 감염 사례가 더 많았다.
10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에서 방문자는 18명, 접촉자는 6명이었다. 이후 11일에는 방문자 20명, 접촉자 9명, 12일에는 방문자 11명, 접촉자 10명이었다가 13일부터는 클럽을 다녀오지 않고 감염된 사람이 더 많아졌다. 13일에 발표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8명 중 방문자는 8명, 접촉자는 10명이었다. 14일에는 방문자 5명, 접촉자 15명으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날 정오까지 보고된 누적 확진자 133명 중에서는 약 38%(51명)가 접촉자로 분류된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클럽에 다녀온 확진자의 직장과 가정 등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직장이나 집 등 일상생활을 하는 곳뿐만 아니라 노래방과 같은 장소를 매개로도 확산하면서 '3차 감염'으로 보이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표환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환자는 직장동료를 감염시켰고, 인천에서는 클럽에 다녀온 학원 강사로 인해 학원 수강생, 동료 강사, 과외 학생과 보호자 등 중고생 9명과 성인 5명이 감염됐다. 서울 영등포의 한 병원에서는 클럽에 방문한 작업치료사로부터 다른 직원과 입원환자가 연쇄 감염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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