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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핑 시설 이용해 선수단 코로나19 검사한다
입력 2020-05-15 06:12 
메이저리그는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계획을 준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시즌 재개를 계획중인 메이저리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계힉을 준비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선수노조에게 제시한 선수단 및 관계자 보호 계획의 일부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유타주에 있는 스포츠 의학 조사 및 실험 연구실과 협력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은 앞서 메이저리그 구성원들이 참가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진행한 연구실이기도 하다.
이곳은 원래 여러 스포츠 리그, 그리고 세계 반도핑기구(WADA)와 협력해 금지 약물 검사를 진행하던 곳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스포츠가 중단된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곳에서 선수들과 지원 스태프뿐만 아니라 일반 검사까지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대량 검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료계 종사자들이나 증상자 등 코로나19 검사가 절실한 이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대규모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것.
'월스트리트 저널'은 검사가 일주일에 수 차례 진행되며 24시간 안에 검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가 처음에는 '격리 시즌' 계획을 준비했지만, 선수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최대한 많은 팀이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소개했다.

대신 선수나 코치, 심판 등이 바깥에서 최대한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에 의존할 예정이다. 우버같은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는 서비스를 삼가고 팬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사진을 찍는 것도 금지한다. 경기장 내에서도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드거아웃, 불펜에서 거리 두기를 위한 방침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몸을 풀지 않는 불펜 투수가 불펜이 아닌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것 등이 고려되고 있다.
양성자가 나온다고 해서 바로 시즌을 중단시키지는 않는다. 확진자는 격리되고, 접촉했지만 증상이 없는 이들은 집중 관찰 대상이 될 예정이다. 나이, 혹은 질병 이력 때문에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선수나 코치, 심판들은 시즌에 참가시키지 않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가장 속편한 방법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시즌을 치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럴 경우 입게 될 경제적 타격도 무시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위험 요소는 떠안을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돈'과 '건강'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이들은 추가 급여 삭감, 수익 공유 제도 도입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 협상의 '느슨한 데드라인'을 6월 1일로 제시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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