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옷 세탁 과제 교사, 파면해달라" 靑 국민청원 20만 넘겨
입력 2020-05-14 16:22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출처=홈페이지 캡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속옷 세탁 숙제를 내고 성희롱적 표현을 사용한 교사를 파면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의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속옷 빨기 숙제를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 속옷'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청원은 게재 16일 만인 지난 13일 오후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14일 오후 4시 기준 동의자 수는 20만 3500여명에 달한다.
청원인은 "울산의 A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각각의 사진에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 한 댓글을 수 차례 달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댓글로 한 차례 신고가 들어갔고 교육청이 A교사에게 해당 문제를 전달했는데도, A교사는 속옷 빨기 숙제를 낸 후 또다시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하며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교사가 교단에 남아있으면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성희롱을 학습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A교사를 파면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울산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A 씨는 지난달 SNS 단체대화방에서 속옷 세탁 과제를 주고 '매력적이고 섹시' '분홍색 속옷, 예뻐요'라는 등 부적절한 댓글을 달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이에 울산교육청은 A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울산지방검찰청 여성청소년계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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