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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금천구청역 행복주택 품은 복합건축물로 재탄생
입력 2020-05-14 15:49 
현재 금천구청역사 모습 [사진 = 국토부]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이 함께 낡고 이용이 불편한 역사(驛舍)를 현대화하고 유휴 부지는 주거공간으로 활용하는 합작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금천구, LH, 코레일과 함께 노후역사를 생활SOC(사회간접자본) 등이 포함된 복합건축물로 새롭게 조성하고, 행복주택을 건설하는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도심 용지 부족으로 신규 공공주택건설 추진에 어려움 겪었던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과 함께 도시재생 및 주거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1981년 건립된 금천구청역은 서울시 내 역사 중 출구가 하나뿐인 유일한 역으로 금천구 종합청사 입지와 도하단 매머드급 주택사업 등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시설개선이 요구돼 왔다. 또 인근의 폐(廢)저유조와 연탄공장이 주민들이 역사 이용에 불편을 끼쳤다.
이에 국토부는 '행복주택과 복합역사 동시개발' 청사진을 그리고 지난 2018년 11월 27일 금천구-LH-코레일간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이끌어 냈다. 또한 개발밀도, 공급물량, 비용부담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에 대해 수차에 걸친 조정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번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금천구청역은 기존의 낡은 역사(연면적 900㎡)를 철거하고 연면적을 1600㎡로 2배 가까이 확장하고, 편의시설 및 근린생활·상업·업무·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역사로 건설된다. 폐저유조 부지에 조성되는 행복주택(230세대)은 인근 산업단지·대학교 등 지역수요를 반영해 대학생·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주변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추진일정은 코레일에서 복합역사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를 이달 중 공모(BOT방식)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BOT(Build-Operate-Transfer)는 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운영까지 맡는 수주 방식을 말한다. 향후 공사 완료시 역무시설(1600㎡)은 코레일에 귀속하고, 기타 비역무 수익시설 등은 30년간 민간에서 운영하게 된다.
국토부는 행복주택 사업과 복합역사 개발이 결합된 주택사업계획이 8월에 신청되면 연내 사업승인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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