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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230가구 품은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연내 `첫 삽`
입력 2020-05-14 11:17  | 수정 2020-05-14 11:20
금천구청역 복합개발구상안 [사진 제공 = 국토부]

낡은 금천구청역이 행복주택 230가구를 품은 현대식 복합건축물로 재탄생한다. 올해 안에 첫삽을 떠서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금천구, LH, 코레일과 함께 노후역사를 생활SOC 등이 포함된 복합건축물로 새롭게 조성하고, 행복주택을 건설하는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을 계기로 활용도가 낮은 노후 건물을 공공청사와 행복주택, 근린생활시설로 복합건립해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셈이다.
1981년 건립된 금천구청역은 서울시 내 역사 중 출구가 하나뿐인 유일한 역으로 금천구 종합청사 입지, 도하단 미니신도시 개발 등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해 시설개선 등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또 인근에 폐(廢)저유조와 연탄공장이 위치해 주민들이 역사 이용에 불편을 겪고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국토부에서는 그동안 3자 협의체와의 적극적인 협의 조정을 통해 '행복주택과 복합역사 동시개발'이라는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 2018년 11월 금천구-LH-코레일간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개발밀도, 공급물량, 비용부담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에 대하여 수차에 걸친 조정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도출했다.
코레일이 5월중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LH는 8월까지 행복주택과 역사를 결합한 주택사업을 승인신청해 연내 사업승인할 예정이다. 폐저유조 용지를 활용해 G밸리(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청년수요를 유인할 주택, 창업공간, 편의시설 등도 마련한다.
금천구청역(현재) [사진 제공 = 국토부]
우선 금천구청역은 기존 낡은 역사(연면적 900㎡)를 철거하고 연면적 1600㎡ 이상 규모로 2배 가까이 확장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근린생활·상업·업무·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역사로 건설할 예정이다.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폭 20m, 길이 66m)도 확보해 역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폐저유조 용지의 행복주택은 인근 산업단지와 대학교 등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주변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총 23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입주민 생활편의를 위해 주요 층마다 다목적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하고, 저층부에는 상업시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어린이집·맘스카페 등)도 제공된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은 도심 내 노후한 역사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의미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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