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태경, 윤미향에 "기부자 원치않아 내역 못 밝혀? 국민 바보 취급"
입력 2020-05-14 10:45  | 수정 2020-05-21 11:07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4일 정의기억연대(정대협)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기부자들이 원치 않아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못한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이 기부자 명단과 기부금 사용처도 구분 못하는 줄 아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당선자는 '공개 원치않는 기부자 많아 내역 못밝힌다'고 했는데 기부자가 공개 원치않는 건 기부금 사용 내역이 아니라 자기 실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자기 돈 사용처 공개를 결사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면서 "자기 기부금을 좋은 곳에 쓰는지 의미없는 곳에 쓰는지 심지어 삥땅하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은 기부자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을 바보 취급하지 않는다면 이런 왜곡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변명을 해도 그럴듯 하게 하고 왜곡을 해도 정도껏 하라"고 성토했다.
앞서 윤 당선자는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의연의 회계 처리 관련 의혹에 대해 "사무적 오류"라고 말했다.
이어 기부금 명단 공개에 대해 김어준 씨가 "(기부자 중 이름 공개되는걸) 원하지 않는 분이 많아 못 내놓는다"라고 말하자 윤 당선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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