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0조 슈퍼 추경안…여야 '힘겨루기'
입력 2009-03-09 18:19  | 수정 2009-03-09 18:48
【 앵커멘트 】
여야가 30조 원이 넘는 이른바 '슈퍼 추경안'을 놓고 힘겨루기에 들어갔습니다.
한나라당은 각종 저소득층 대책을 내놓으면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고, 야당은 추경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대규모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을 위한 군불 때기에 들어갔습니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선 추경 예산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겁니다.

한나라당은 각종 저소득층 대책을 함께 제시하며 추경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고승덕 / 한나라당 의원
- "저신용층에 대한 긴급한 대책에 소요되는 예산이 가장 큰 6개 지원 사업만 해서 3538억 원 정도 됩니다. 이 부분이 추경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오는 24일 국무회의를 거쳐 27일엔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로드맵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저소득층을 위한 소규모 추경엔 찬성하지만, 사용처가 불분명한 '슈퍼 추경'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민주당은 일자리 예산 요구를 묵살하고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했던 한나라당이 이제 와서 '빚 잔치'를 벌이려 나섰다며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가만히 앉아 있어도 30조 빚을 내야 금년도 국정운영이 되는 데 거기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슈퍼 추경 갖다 붙이면 국민 빚이 얼마나 늘어나겠습니까"

자유선진당도 토목공사를 위한 추경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이 추경 편성안을 놓고 발목 잡기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슈퍼 추경'을 놓고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아 추경안 처리과정이 녹녹치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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