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세기 최고 바리톤' 프랑스 성악가 바키에 96살로 별세
입력 2020-05-14 08:16  | 수정 2020-05-21 09:05

프랑스의 20세기 최고 바리톤으로 꼽히는 성악가 가브리엘 바키에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96살.

프랑스뮈지크 등 프랑스 언론들은 바키에가 이날 노르망디 지방의 레스트르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바키에는 20세기의 프랑스 최고 오페라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성악가입니다.

1924년 프랑스 남부 베지에에서 태어나 1950년 파리음악원을 수석 졸업한 뒤 1953년 벨기에 브뤼셀 모네 가극장에서 데뷔했습니다.


1950년대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했으며,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 비엔나 오페라 등 세계의 유명한 무대에 두루 서면서 우아한 스타일과 풍부한 성량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정확한 발음으로 프랑스 오페라와 이탈리아 오페라를 넘나들며 폭넓은 레퍼토리로 명성을 쌓은 그는 마리아 칼라스, 레나타 테발디 등 전설적인 소프라노들과도 공연했습니다.

생전의 사실상 마지막 인터뷰였던 작년 프랑스 뮈지크 방송 인터뷰에서는 독일 가곡에 도전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1960~1990년대 활동했던 툴루즈의 카피톨 극장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바리톤이 세상을 떠났다"고 애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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