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상기업도 신용위험 재평가
입력 2009-03-09 17:31  | 수정 2009-03-09 19:00
【 앵커멘트 】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창건설은 올 초 은행들의 신용위험평가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B'등급을 받았는데요.
따라서 은행들의 부실 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은 A·B등급 기업에 대한 재평가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채권은행들은 지난 1월 92개 건설사, 20개 조선사 등 총 11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구조조정 대상인 C나 D등급이 16개, 우량기업인 A등급은 43개였고, 나머지 53곳이 유동성 부족을 겪는 B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이번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창건설은 'B' 등급을 받았습니다.

유동성 문제만 해결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게 주채권은행인 농협의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다 최근 200억 원의 신규 자금 지원 결정이 늦어지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창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다른 B등급 기업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자 금융감독원은 1차 평가에서 A나 B등급을 받은 기업에 대해 은행에 재평가를 지시했습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은행의 평가는 적절했는지, 기업이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계획"이라며 "부실 평가가 드러나면 문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채권은행들은 건설사와 조선사 74개에 대해 2차 평가에 착수한 가운데, 신창건설 사례로 볼 때 무더기 퇴출기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와 함께 채권단 자율에 맡긴 구조조정의 부실화 논란이 일면서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 요구 목소리가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