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미·중 갈등 고조에 급락 마감…다우 2.17%↓
입력 2020-05-14 06:24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갈등 고조로 큰 폭 내렸다.
1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6.81포인트(2.17%) 급락한 2만324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12포인트(1.75%) 하락한 2820.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9.38포인트(1.55%) 내린 8863.1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경기 진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화상 강연에서 향후 경제에 대해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바이러스가 통제되면 경제가 상당폭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회복 속도가 원하는 것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도 강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양쪽에서 추가 부양이 필요할 것이란 견해도 재차 확인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를 부추기는 소식도 낙폭을 더욱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가 중국에서 온 전염병으로 타격 받았다"며 또 다시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100개의 무역합의도 코로나19로 인한 무고한 죽음 등의 피해를 메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내놨다.
연방수사국(FBI) 등 미 정보 기관들은 중국이 미국의 코로나19 연구를 해킹해 정보를 빼내려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가하는 기업이 만든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1년 더 연장했다. 이는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판매를 막는 조치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4.39% 급락했고, 금융주는 3.01% 내렸다. 기술주도 1.69%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 및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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