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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부호 지운 임찬규, 679일 만에 잠실 승리투수
입력 2020-05-13 21:28 
LG 투수 임찬규가 13일 KBO리그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반전이다. 기대 이상이었다. LG트윈스 5선발 임찬규(28)가 의문부호를 지웠다.
임찬규는 13일 열린 KBO리그 잠실 SK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LG의 14-2 대승을 이끌었다. 4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이로써 임찬규는 시즌 첫 승과 함께 잠실 8연패 사슬을 끊었다. 홈경기 승리투수는 2018년 7월 4일 잠실 NC다이노스전 이후 679일 만이다.
임찬규는 9일 창원 NC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 때문에 개인 시즌 첫 경기가 나흘 뒤로 미뤄졌다.
그 사이 LG 선발진은 6명에서 5명으로 개편됐다.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은 임찬규는 생존했다. 6일 잠실 두산전(2⅓이닝 5실점)에서 부진했던 ‘4선발 송은범이 불펜으로 이동했다.
심리적인 안정을 준 걸까. 아니면 4연패로 가라앉은 SK의 내부 사정이 엉망인 걸까. 개막 전까지 물음표가 따라붙었던 임찬규는 ‘놀라운 호투를 펼쳤다.
1회초부터 3회초까지 3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초 2사 후 최정에게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 피칭이었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SK 타자들은 임찬규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야수들도 3회말까지 무려 10점을 지원하며 임찬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SK 선발투수 리카르도 핀토가 급격히 무너진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LG는 수비 싸움에서 SK를 압도했다. 임찬규는 최정의 안타 후 ‘난타를 당하고도 수비 도움을 받아 대량 실점을 피했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이현석의 땅볼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뒤이어 김창평과 정현의 연속 안타가 터졌던 만큼 듬직했던 수비였다.
임찬규는 다시 힘을 내서 6회초까지 탈삼진 7개를 잡았다. 2019년 임찬규의 1경기 최다 탈삼진 최다 타이기록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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