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군 통신선 차단…전방위 압박 전략
입력 2009-03-09 16:33  | 수정 2009-03-09 20:07
【 앵커멘트 】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맞서 남북 간 군 통신선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전방위로 군사적 긴장 상황을 고조시켜 대내외적인 실리를 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과 북의 마지막 통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차단됐습니다.

'키 리졸브' 한미연합훈련에 맞서 북한군 총참본부가 발표한 강경책입니다.

▶ 인터뷰 :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 "북침 전쟁 연습에 광분하고 있는 때에 정상적인 통신 통로를 유지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 군대는 북남 사이에 유일하게 존재하여온 마지막 통로인 군 통신을 3월9일부터 차단할 것이다."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요격행위에 대해서는 가장 위력한 군사적 수단에 의해 즉시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조선인민군최고사령부도 이례적으로 70~80년대 냉전시기에 취했던 '만반의 전투준비 태세'를 명령했습니다.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연례훈련이라며 긴장조성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 제반 남북 간 합의에 의거하여 개성·금강산 지구의 출입과 통신이 원만히 보장될 수 있도록 북한의 금번 조치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합니다."

국방부는 북측의 대응타격 경고에 대해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의 발언이 정치적 대외적인 수사로 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최근 북한의 전략은 북미접촉을 통한 외교적 실리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한반도 문제의 심각성을 미국에 전달하려고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보즈워스 특사의 방한에 맞춰서 북한이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는 그런 측면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끝난 시점에서 김정일 체제를 강화하고 내부 결속에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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