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환자가 뱉은 침 맞은 영국 역무원, 확진 판정 후 결국 사망
입력 2020-05-13 19:32  | 수정 2020-05-13 20:36
【 앵커멘트 】
영국 런던의 한 기차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추정되는 남자가 뱉은 침을 맞은 역무원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영국의 코로나19 실제 누적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런던 빅토리아역 매표소에서 근무하던 47살의 벨리 무징가 씨.

지난 3월 한 남성이 다가와 무징가 씨와 동료에게 갑자기 침을 뱉었습니다.

▶ 인터뷰 : 느툼바 / 고인의 조카
- "한 남성이 다가와 왜 여기에 있느냐고 따졌고, 일하고 있다는 답변을 듣자마자 남성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며 침을 뱉었습니다."

두 여성은 이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호흡기 관련 기저질환이 있던 무징가 씨는 결국 지난달 5일 남편과 11살 딸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국 교통경찰은 침을 뱉은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내 사망자가 이미 4만 명을 넘었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11일 오후 5시 기준 정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영국인은 3만 2천69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의심 사망자와 각 지역 수치 등을 더하면 실제로는 4만 11명에 달한다고 일간 가디언지가 전했습니다.

펜스 미 부통령 대변인에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인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 처럼 크렘린궁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 하던 이탈리아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천400명대로 증가했습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선 호텔이 있던 자리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코로나19 봉쇄령을 위반한 호텔 두 곳을 당국이 굴삭기로 철거해 버린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잦아들 수 있을거란 희망은 이제 재확산 우려로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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