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겨우 기지개 켜나 했는데…'이태원 쇼크'에 공연계 또 직격탄
입력 2020-05-13 19:32  | 수정 2020-05-14 07:48
【 앵커멘트 】
겨우 살아나는 듯했더니,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기세에 공연계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여전히 찬 겨울바람 부는 공연가 현장, 조일호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소극장들이 모여 있는 대학로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사람은 없고, 티켓 판매 직원들만 거리를 서성거립니다.

사실, 생활 방역이 시작된 지난주만 해도 상황은 달랐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지난주까지만 해도, 5월 열흘 동안의 매출액이 지난 4월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기록하면서 회복할 조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겨우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던 업계는 이태원 발 집단감염 확산으로 다시금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연극 티켓 판매원
- "오늘은 몇 분 정도 (티켓 사셨나요?)"
- "저 오늘 한 번도 관객을 못 봤어요."

이미 개봉일을 미뤘던 영화 '침입자'는 또다시 개봉을 연기했습니다.


클래식 공연계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객석을 지그재그로 띄어 앉으면, 공연이 매진된다고 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진학 /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 "문화예술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먼저 소비하지 않는 분야라서…앞으로 언제 끝날지 아무도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관객들로 가득 찰 영화관, 공연장.

문화 현장은 희망의 날을 묵묵히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양희승·홍현의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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