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 "북 GP 대응사격 32분 걸려"…전방 기관총 '먹통'
입력 2020-05-13 19:30  | 수정 2020-05-13 20:41
【 앵커멘트 】
지난 3일 북한군 GP 총격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자, 합동참모본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총성이 발생한 지 32분 만에 대응사격에 나섰는데, 우리 측 기관총이 고장 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북한군의 GP 총격에 대해 우리 군은 총성을 들은 지 32분, 피격 흔적을 확인한 지 22분 만에 대응 사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GP에는 원격제어 K-6 기관총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총알을 발사하는 핵심 부품인 공이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우리 군은 K-3 기관총 15발을 쏜 뒤, 이어서 K-6 기관총 15발을 수동으로 발사했습니다.

합참은 총기 고장만 빼고 대응조치가 적절했다고 평가했지만,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분석관
- "평상시 경계근무를 할 때의 기본인 총의 이상유무 점검에 대해서 아예 기본이 안 된 군의 모습이 아닐까…."

1.5km 밖에서 쏜 4발의 총탄이 1.5m에서 2m의 탄착군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조준 사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은 또 애초 북한군 고사총의 유효사거리가 1.4km라는 점을 들어 오발 사격이라고 판단했지만, 수평 최대사거리는 8km에 달한다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맞지만, 합의를 깨기 위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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