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에 인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38년만에 첫 감소
입력 2020-05-13 17:32 
인도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감 현황(단위: 백만t). 파란색은 증가량, 빨간색은 감소량을 나타낸다. <자료=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면서 인도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1982년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비영리 연구기관인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CREACleanAir)'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끝난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인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과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와 30%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석탄화력발전소 발전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인도의 석탄화력 발전량은 전년 대비 15% 줄었고, 4월 1~3주에는 전년 대비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도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요인에는 재생에너지 확대도 소폭 영향을 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인도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4월 1~3주에는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경제 개발로 지난 수십년간 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발전량과 함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곧 증가세를 이어 왔다. 인도는 2018년 기준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 총량이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4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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