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원외 당협위원장' 처리 가닥
입력 2009-03-09 15:51  | 수정 2009-03-09 18:47
【 앵커멘트 】
계파갈등 조짐을 보이던 한나라당의 '원외 당협위원장' 처리 문제가 가닥을 잡았습니다.
한나라당은 일단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계파 갈등의 뇌관은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당협위원장' 선정이었습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한 후 무소속과 친박연대로 당선된 친박계 의원들이 한나라당에 복당하며 분란이 이어졌습니다.

한 지역구에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이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친박 의원들은 줄곧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는 게 관행이라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애초 다음 달 재보선이 끝난 뒤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당내 친이-친박 갈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박희태 대표가 '교통정리'에 나섰습니다.

박 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원외위원장이 정부든 기관이든 요직으로 가고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는 식으로 해결되는 것이 좋은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런 식으로 몇 군데 해결이 됐고, 다른 식으로도 논의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가 언급한 사례로는 허용범 국회 대변인 내정자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뒤 최근까지 한나라당 안동 원외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허 내정자는 국회 대변인으로 내정되면서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놨습니다.

안동 당협위원장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입당한 김광림 의원이 맡게 된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박 대표가 일괄 복당한 친박 의원과의 오찬에서 당협위원장 위원장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하지만 박희태 대표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친이계 원외 위원장들의 손익계산이 엇갈리고 있어 당협위원장 문제가 당장 잠잠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