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발달장애 사원과 함께 일하는 사내 편의점 열어
입력 2020-05-13 16:56 
발달장애 사원과 함께 일하는 네이버 그린 마트 전경 [사진 제공 = 네이버]

네이버는 13일 성남구 분당동 그린팩토리 사옥에 발달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사내 편의점 '그린마트(GREEN MART)'를 열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가치(같이) 있는 일터'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계열사인 사회적 기업 '엔비전스'와 손잡고 사내 편의점 설립을 준비했다. 가치(같이) 있는 일터는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뜻, 장애인 직원들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만나고 함께 일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일터라는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
그린마트 고용인력은 엔비전스 소속 발달장애인 10명과 사회복지 관련 자격증·경험을 갖춘 비장애인 매니저 2명으로 구성된다. 발달장애인 사원들은 상품 진열·정리, 재고 관리 등 업무를 맡는다. 발달장애 사원은 평일 9시부터 20시까지 3교대로 근무한다. 근무자가 상주하는 시간 외(22시~09시)에는 직원들이 직접 계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네이버는 장애 사원 고용을 위해 기존 대리점 형태였던 편의점을 이마트24와 협업으로 가맹점으로 개편했다. 발달장애 사원들이 편리하게 근무하도록 편의점 안 통로와 휴게 공간도 기존 외부 매장보다 넓게 조정했다. 유니폼 제작 등 발달장애 사원의 업무 적응을 위해 2개월간 사전 교육비도 지원했다.

최혜원 네이버 HR&Culture 책임리더는 "이번 사내 편의점 설립이 발달장애인 고용을 촉진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발달장애인 사원의 안정적 업무 환경을 지원하고, 장애인 고용도 지속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그린팩토리 1층에 발달장애인이 근무하는 '카페&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분 관리 등 업무에서도 발달장애 사원과 함께 일하고 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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