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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포수 3명’ LG, 17일 키움전 박재욱 선발 예고
입력 2020-05-13 16:43 
LG 포수 박재욱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17일 잠실 키움전에는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포수를 3명이나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건 박재욱(25)의 타격 재능 때문이다.
12일 1군 엔트리 기준으로 LG를 제외한 9개 구단은 포수를 2명씩 1군 엔트리에 포함했다. LG만 유강남(28) 이성우(39) 박재욱 등 3명의 포수가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가 5일 개막한 후 유강남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라인업에 포수의 이름은 바뀌지 않는다. 13일 잠실 SK와이번스전에도 유강남이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성우는 2경기(7일 잠실 두산전·10일 창원 NC전), 박재욱은 1경기(8일 창원 NC전)에 교체 출전했다.
그렇지만 오는 17일 잠실 키움히어로즈전에는 선발 포수가 바뀔 예정이다. 류중일(57) 감독은 박재욱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좌투수 에릭 요키시(31)가 등판한다는 전제 아래다. 유강남은 박용택(41)과 지명타자를 놓고 경쟁한다.
류 감독은 박재욱의 타격이 의외로 괜찮아 1군 엔트리에 포함했다. 상대가 좌투수를 내세운다면, 박재욱을 포수, 유강남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포수의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유강남이 1주일 내내 선발로 뛰긴 힘들다”라고 말했다.
2014년 신인 2차 10라운드 103순위로 지명된 박재욱은 올해 한 차례 타석에 서서 사구 1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은 0.255다.
베테랑 이성우는 백업 포수로 분류했다. 류 감독은 이번 주 일요일 경기에 요키시가 선발 등판한다면, 포수 박재욱-지명타자 유강남 카드를 쓸 수 있다. 물론, 박용택의 상태를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 감독은 12일 잠실 SK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린 차우찬(33)을 호평했다. 팀 내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차우찬밖에 없다.
류 감독은 시즌 중반 이후 구속이 증가할 수 있으나 지금은 구속을 신경 쓰지 않더라.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인데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 제구가 좋은 데다 (빠르거나 느리거나)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현혹하니 연타를 잘 안 맞는다”며 스태미너도 팀 내 투수 중 가장 좋다. 앞으로 투구수도 110~120구까지 늘릴 거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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