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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되나…국토부, 로드맵 수립 착수
입력 2020-05-13 16:40  | 수정 2020-05-13 16:41
[자료 = 국토부]

국토교통부는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성능개선사업인 '그린리모델링'의 본격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맞춤형 정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인 'K-water 물사랑 어린이집'을 찾아 그린리모델링 사업 도입에 따른 건축물 에너지성능, 공기질 등 생활환경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그린리모델링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우원식·윤관석·박홍근 국회의원, 박영순 국회의원 당선자, LH, K-water 사장과 그린리모델링 사업자 등이 참석해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과 향후 관계기관 간 협업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K-water 물사랑 어린이집은 국토부 공공부문 그린리모델링 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2015년에 준공된 사업으로, 단열보강과 로이복층유리 창호, 냉난방기, 강제환기장치 설치 등을 적용하는 전면 리모델링을 시행해 에너지 22.2%를 절감시킨(월평균 광열비 약 50만원 절약) 대표 성공모델이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화로 인해 에너지효율이 저하된 기존건축물의 단열·기밀·설비 등을 개선해 에너지 성능을 향상하고 거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에도 효과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제로에너지건축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신축건축물에 대한 에너지성능확보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우리나라 건축물 720만동 중 약 75%에 해당하는 540만동은 준공 후 15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다. 이들 노후 건축물들은 에너지성능 저하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생활만족도 저하 등의 문제가 예상되는 한편 단열성능저하, 결로·곰팡이,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실내환경 악화로 거주자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13만5000동의 공공건축물 중 41%에 이르는 5만5000동은 어린이, 어르신과 같은 취약계층이 이용하고 있어 공공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사업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기존 국토부는 LH를 그린리모델링 센터로 지정해 공공부문에 대한 컨설팅 지원을 진행하고 민간소유 건축물에 대해서는 이자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김현미 장관은 "최근 코로나19로 건축물의 안전성과 쾌적성이 화두가 되면서 고성능, 친환경 자재·설비 관련 건축자재 산업과 건물에너지 분야에서의 일자리창출 등 그린리모델링의 경제적 효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어린이·노약자와 같은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사업 등 국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선도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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