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확진자 총 119명…정은경 "코로나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
입력 2020-05-13 16:17  | 수정 2020-05-20 17:07

13일 정오까지 방역당국이 집계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19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111명에서 8명 추가된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 등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76명이다. 나머지 43명은 2차 감염자로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황금연휴'에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방문자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확진자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가장 이른 발병일을 5월 2일로 잡고 있다. 2일부터 클럽 방문자 2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보다 일찍 발병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클럽 방문자의 경우엔 지난 4∼5일, 접촉자 중에선 7∼9일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접촉자 중에선 발열, 호흡기 질환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자가 30∼35%를 차지한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전국적으로 약 2만2000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무증상자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20∼30대에 대해선 국방부와 협의해 훈련소에 입소하는 훈련병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라며 "내가 감염될 경우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주며 시간이 지나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할 경우 공동체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바로 검사에 응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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