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월 주택건설 허가 '최악'…"지어봐야 손해"
입력 2009-03-09 15:17  | 수정 2009-03-09 17:12
【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신규사업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지어봐야 손해'라는 인식 때문인데요.
주택건설 허가 면적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줄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건설 부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전국에서 건축물 허가를 받은 면적이 지난해 1월보다 48%나 줄었습니다.

건축허가 면적은 민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투자 선행지표로, 주택수급 동향을 진단하는 기초 자료입니다.


특히 주거용은 63%나 줄어 지난 1989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상업용도 지난해 1월보다 53%나 줄었고 공업용도 38% 감소했습니다.

허가뿐만 아니라 실제 착공 실적도 극도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전체 건축물의 착공실적은 364만㎡로 작년 1월보다 38%나 떨어졌고 주거용은 절반 넘게 감소했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16만 가구 이상 쌓이다 보니 건설업체들이 신규 사업보다 미분양 처분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준공 이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이 4만 가구 정도 되기 때문에 신규 착공이나 건축 허가보다는 기존 물량을 떨어내기 위한 움직임이 더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민간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정부 정책이 늦어지면서 규제완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 건설의 허가와 착공이 부진하면 2~3년 뒤 입주할 주택이 줄어드는 만큼 집값 불안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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