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 최대 360도 입체콘텐츠 제작…과기정통부 `K-실감 스튜디오` 띄운다
입력 2020-05-13 16:01 
13일 서울 상암동 한국 VR-AR콤플렉스(KoVAC)에서 개최된 K-실감스튜디오 개소식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입체콘텐츠를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과기정통부]

상암동 한국 VR·AR콤플렉스(KoVAC)에 아시아 최대 수준의 실감콘텐츠 제작인프라인 'K-실감스튜디오(Korea Immersive Studio)'가 13일 문을 열었다. 과기정통부는 약 100억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콘텐츠 제작을 위하 실감스튜디오를 구축했다. 5G 환경에서 360도 입체 실감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인텔스튜디오 같은 실감콘텐츠 제작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인텔스튜디오는 925㎡(약 280평) 규모로, 200대의 카메라와 약 10PB 스토리지를 갖춘 세계 최대규모의 입체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다.
5G 상용화로 기존 2차원 콘텐츠 외에, 실물처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실사 기반의 3차원 대용량 실감콘텐츠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K-실감스튜디오는 제작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국내 중소벤처 실감콘텐츠기업이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실감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촬영실과 편집실 등 총 330㎡(약 100평) 규모 스튜디오에서 4K 고화질 카메라 60대로 객체(인물 등)를 모든 방향에서 촬영하고, 각각의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을 300대의 GPU 렌더팜을 통해 빠르게 병합 처리해 완벽한 입체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다. 통상 1분 분량의 입체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1시간 내외의 연산시간이 소요된다. 요가 강사의 동작을 360도로 돌려가며 볼 수 있고, 인간문화재의 공연 모습을 생생하고 기록할 수 있는 식이다.
13일 서울 상암동 한국 VR-AR콤플렉스(KoVAC)에서 개최된 K-실감스튜디오 개소식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입체콘텐츠를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과기정통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개소식 축사에서 "실감콘텐츠는 5G 핵심서비스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산업을 이끌 핵심서비스 분야"라며 "K-실감스튜디오가 실감콘텐츠 민관협력의 새로운 장이 되어 창의·혁신적인 실감콘텐츠가 일상이 되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길 바란다.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 실감콘텐츠기업이 상상을 현실로 실현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이통 3사, EBS 등 주요 기관들이 실감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실감콘텐츠 중소·벤처기업이 정부 인프라를 활용해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고, 서비스기업 플랫폼을 통해 유통을 촉진하는 등 다각도로 협력하기로 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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