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태년-주호영 14일 국회서 첫 원내대표 공식회동 갖는다
입력 2020-05-13 15:50  | 수정 2020-05-20 16:37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첫 공식회동을 갖는다.
통합당은 14일 오후 2시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주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회동이 진행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주 선출된 두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갑작스러운 부친상을 당하면서 빈소에서 첫 상견례를 했지만 공식 회동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 일정과 법안 처리 안건, 21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예술인의 고용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법',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 'n번방' 재발 방지법, 헌법 불합치 법안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여야는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밀고 당기기도 시작된다. 국회 상임위는 총 18개(예산결산특별위원회 포함)로 상임위원장 자리는 통상 각 당의 의석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양당의 가장 큰 쟁점은 법사위원장 사수다. 법사위는 수사·기소·재판 등 사법행정과 관련된 법안을 심의하는 동시에 각 상임위에서 통과된 법률안이 기존 법률과 충돌하는 건 없는지, 자구에 문제는 없는지를 따지는 '체계·자구 심사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1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여당 몫으로 가져오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법사위는 17대 때 우리가 여당일 때 야당에 양보해 야당이 갖는 것처럼 돼 있다"며 "(법사위를) 게이트키퍼 수단으로 악용하는 악습을 끊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 내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제1당의 일방적 법안 처리를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로 버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21대 국회 원내교섭단체는 다음 달 8일까지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쳐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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