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바로옆인데 600만원 낮아"…고양덕은 분양가 이번엔 2010만원
입력 2020-05-13 15:43 

최근 고분양가 논란으로 주목받았던 고양시 덕은 도시개발지구에서 직전 분양가보다 3.3㎡당 600만원 가량 낮은 분양 물량이 나왔다. 입지는 물론 시공사도 같은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크게 저렴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고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고양시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지난달 말 덕양구 덕은지구 A6블록에 공급 예정인 'DMC리버시티자이' 분양가로 3.3㎡당 1985만원을 책정해 사업자(한성PC건설) 측에 통보했다. 사업자는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용 등을 추가해 실제 분양가는 2010만원 수준으로 최종 정해졌다.
DMC리버시티자이 분양가격은 3.3㎡당 2600만원 안팎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던 DMC리버파크자이(A4블록·2583만원)이나 DMC리버포레자이(A7블록·2630만원)과 비교하면 3.3㎡당 600만원 가량 저렴하다. A6블록은 A4블록과 A7블록 사이에 있고, 시공사는 3개 블록 모두 GS건설로 같다. 입지나 시공사 등 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차이가 큰 것은 토지매입 가격 차이에서 발생했다.
A4블록과 A7블록은 LH가 토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판매하면서 최종 낙찰가격이 2300만~2400만원으로 올라갔다. 반면 A6블록은 기존 덕은지구 내에서 주택사업을 하던 사업자가 소유 땅이 덕은지구에 편입되면서 '협의양도 사업자 택지공급' 방식으로 입찰을 거치지 않고 아파트용지를 감정가격으로 수의계약을 통해 싸게 공급받았다. 사업자의 A6블록 토지매입 가격은 3.3㎡당 1700~18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달초 청약을 진행한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만큼 DMC리버시티자이는 당첨되면 시세 대비 3억원 이상 웃돈이 예상되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입지가 뛰어나고 시세보다 크게 저렴해 청약 가점 커트라인이 60점 이상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GS건설은 DMC리버시티자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15일 오픈할 예정이다. DMC리버시티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 전용면적 84~99㎡ 620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5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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