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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LG상사, 2년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
입력 2020-05-13 15:38  | 수정 2020-05-14 09:32

[본 기사는 05월 11일(14:5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LG그룹에서 무역, 인프라 사업을 맡고 있는 LG상사가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약 2년 만에 만기 회사채 상환을 위해 조달 채비에 나섰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이달 말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르면 다음주 중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았다.
LG상사는 이번 자금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8일 7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듬해 1월과 9월에도 각각 700억원, 300억원어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LG상사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약 2년여 만이다. 지난 2018년 만기를 3·5년으로 나눠 각각 700억원, 300억원씩을 확보했다. 당시 모집액(1000억원) 대비 5.6배 많은 유효수요를 확보하며, 발행금리를 개별 민평보다 낮게 책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AA급 신용도를 갖춘 만큼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가 청약에 들어온 가능성이 높다"며 "우량 연기금 수요도 상당해 투자자를 무난히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LG상사의 장기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재무안정성도 높아 전체에서 네 번째로 높은 평정을 받았다. 신용평가사들은 LG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LG상사 신용등급을 자체 신용도 대비 한 단계 높게 책정했다.
LG상사는 LG그룹에서 무역·해외자원개발·프로젝트 사업 등을 맡고 있다. 1953년 설립된 (주)락희산업이 전신이다. 1976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으며 (주)LG를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26.3%의 지분을 들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0조5308억원, 영업이익은 134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5%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18% 가량 감소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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