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발 코로나19` 경남도 뚫렸다
입력 2020-05-13 14:43 

이태원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경남에서도 발생했다. 해당 확진자는 20대 남성으로 가족, 회사, 식당 등 접촉인원만 78명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3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보건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하루 전 경남 거제에 사는 92년생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인(경남118번) 이 남성은 이태원 클럽에 갔다 코로나19에 확진된 부산 139번 확진자의 접촉하면서 2차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4시간 정도 만났던 것으로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5일 부산 139번 확진자와 접촉 다음날인 6일부터 8일까지 회사에 정상 출근했고, 식당과 공사현장을 돌아다녔다. 또 거제 고현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에 있는 부모님 집을 방문해 머물다 지난 10일 오후 3시쯤 다시 거제로 돌아온 것으로 동선이 파악됐다. 그는 11일 오전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장평동 제일내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인근 온누리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쯤 부산에서 만난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거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에서 검사를 받고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해당 확진자가 부모 2명, 수자원공사 직원 56명과 회사 내부식당 이용자 11명, 내과 6명, 약국 3명 등 모두 78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중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12일 이태원 방문한 도민 등을 대상으로 신고와 수검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자진신고가 급증했다.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을 방문했거나 접촉 등을 했다고 자진신고한 이는 552명이다. 행정명령 발동전인 9~11일에 자진신고한 사람은 72명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받은 인원을 포함해 경남에서 이태원 관련 코로나19 의심환자는 총 566명이다. 이중 이번에 확진된 거제 남성 1명을 제외하고 검사를 진행해 293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72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 거주자 중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신고하지 않거나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으며 향후 확진시 치료비용도 본인이 부담하고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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