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미향 "정의연 의혹, 최용상 `앙심`때문"…與도 `끄덕`
입력 2020-05-13 14:15  | 수정 2020-05-20 14:38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금 유용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의 '앙심'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도왔기 때문이다.
이에 여권 일각에서도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의 출발점 중 하나는 최 대표의 시민당 '공천 탈락'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김두관 의원 등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일 세력의 공세"라고 지적하며 윤 당선인 옹호에 나선 바 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3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중진들 사이에서도 최 대표가 공천 탈락 등에서 시작된 의혹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며 최 대표의 '의도적 공세'를 시사했다.
이어 송 대변인은 "당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입장은 아직 없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당 차원에서 진상 조사 등 세부적인 계획은 없지만, 시민당과 합당 절차가 끝나고 나면 지금보다는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당선인에 힘을 보태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에 관해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을 하라'는 등의 지시는 하지 않았다"며 "개별 의원들의 의견은 본인 판단에 따라 내비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 역시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 대표는 시민당 비례후보 신청 후 공천 심사에서 떨어지자 '민주당이 아베보다 더 나쁘다'는 등의 항의를 하신 분"이라며 "선거 운동 기간 중에도 시민당사 앞에서 '윤미향은 반일·반미 운동자' 시위를 했다"고 날을 세웠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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