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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분쟁` 격화한 메이슨캐피탈…소액주주들 "힘 모아 회사 정상화할 것"
입력 2020-05-13 14:08  | 수정 2020-05-13 14:58

중소 여신전문금융회사 메이슨캐피탈의 사측과 소액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이슨캐피탈 소액주주연대는 오는 6월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 감사 1명을 신규 선임해 경영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한 이사 후보 중에는 이전 경영진이 포함됐다. 3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에 편입될 위기에 처한 회사의 비상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사측과 대주주는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한 이사 후보들 중에 이전 경영진이 포함돼있다는 점에 대해 기업 사냥꾼 운운하며 사실을 왜곡하면서 문제를 삼고 있다"며 "지금의 경영 난국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현 경영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장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메이슨캐피탈은 지난해 70억원의 영업손실과 47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3년 연속 적자 기업이 됐다. 코스닥시장 규정에 따르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메이슨캐피탈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약 35.55%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측은 약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주총까지 남은 기간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이사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소액주주들은 최대주주의 대표 윤석준 대표이사를 비롯한 최대주주측 경영진이 지속적인 경영실적 악화 등 위기상황에도 실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주연대 측은 "메이슨캐피탈은 지난 2016년 현 대주주가 인수한 이후 자산의 잘못된 가치 산정과 당시 인수를 주도했던 대주주 특수관계인인 이종주씨의 부당한 경영 간섭 등으로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현 대주주인 윤 대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외부 자본유치, 신사업 전개 등 경영개선책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어느 것 하나 이루지 못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6월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에 승리해 사업기반을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망 사업부분에 집중 투자해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주연대는 법무법인 지우와 포괄적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주주명부 등사요청, 주주제안 등을 진행 중이다.
소액주주연대는 "회사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하는 대로 참고 서류를 공시하고 주주들을 방문해 주주제안 안건 취지를 설명, 의결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전문회사를 선정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무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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